AI 부업 강의 여섯 편이 "리스크가 제로죠"라고 말했다

2년쯤 전에 유행한 강의가 있었습니다. 무료 루프로 음악을 만들고 배경 한 장을 움직이게 만들어서 몇 시간짜리 영상으로 올리는 방식이었습니다. 로열티 프리 소스라 저작권 걱정이 없고, 촬영이 없고, 한 번 올리면 쌓인다고 했습니다.

지금 그 강의를 파는 사람은 없습니다. 대신 도구가 바뀐 같은 문장이 팔립니다.

여섯 편의 원문을 붙여놓고 읽어봤습니다. 자동 생성 자막이라 오타가 많지만 화자가 무슨 값을 제시했는지는 다 남아 있습니다. 무인 채널 강의 한 편, 시니어 정보채널 강의 한 편, 해외 사업가의 다섯 가지 모델을 요약한 재가공 영상 한 편, 홈페이지 제작 부업 한 편, 쇼폼 제작 한 편과 쇼폼 대행 한 편입니다.

세어보니 실패 사례는 여섯 편에 한 건이었습니다. 고객 쪽 전환 사례도 한 건이었습니다. 계약 갱신 데이터는 0건이었습니다.

그리고 데모에 기술적 거짓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이게 이 글에서 제일 걸리는 부분입니다.

밝은 나무 작업대 왼쪽에 흰 카드가 스무 장 남짓 쌓여 있고, 떨어진 오른쪽에 카드 세 장만 따로 펼쳐져 놓인 장면

여섯 편 모두 상품이 영상 밖에 있습니다

여섯 편 전부 끝이 같습니다. 고정 댓글 링크, 특정 날짜의 무료 강의, 전자책, 프롬프트 자료 묶음.

숨기지도 않습니다. 무인 채널 편의 화자는 평생교육시설 허가가 나는 자리로 사무실을 옮겼다고 말하고, 자기 이름을 건 채널로 1년 반째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함께하는 크리에이터가 400명이라고 말합니다. 교육이 주력이라는 걸 영상에서 자기 입으로 밝힙니다.

그러니까 이 영상들은 콘텐츠 자리에 놓인 광고입니다. 화면의 수익 스크린샷은 상품 설명이 아니고 광고 소재입니다. 이건 그 자체로 문제는 아닙니다. 문제는 스크린샷이 증명하는 성과와 판매되는 방법론이 서로 다른 사업이라는 점입니다.

무인 채널 편에서 검증 가능한 성과로 보여준 건 전부 커머스입니다. 자전거 리뷰 영상 27만 뷰, 124만 9천 원짜리 상품, 수수료 25퍼센트, 스쿠터 신청서 56건. 화면에 실제로 떠 있고 성립할 수 있는 숫자입니다.

그런데 파는 방법론은 얼굴도 목소리도 나오지 않는 무인 채널입니다. 자전거는 본인이 얼굴 내고 촬영해서 판 물건입니다. 검증되는 쪽과 판매되는 쪽이 다른 사업인데, 앞쪽에서 쌓은 신뢰가 뒤쪽으로 옮겨갑니다. 정작 28일에 1,300만 원이 찍혔다는 채널은 채널명이 나오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모자이크하는데 나는 다 공개한다"는 말과 같은 영상 안에 있습니다.

쇼폼 제작 편에서도 같은 자리가 벌어집니다. 기존 계약은 월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이라고 말하고, 그다음에 건당 8,500만 원 계약이 나옵니다. 두 자릿수 배수 차이인데 그 계약이 무엇인지는 한 문장도 없습니다. 진행자가 "이것도 서너 시간에 끝낼 수 있나요"라고 묻자 "자동화를 구축하면 충분히 가능합니다"라고 답하고, 시급 2천만 원에서 3천만 원이라는 계산만 화면에 남습니다. 쇼폼 20장에 8,500만 원일 수는 없습니다. 그 규모는 시스템 구축이나 컨설팅 쪽이고, 이 영상이 가르치는 제작 방식으로 재현되는 종류가 아닙니다.

쇼폼 대행 편은 이 구조가 가장 정교합니다. 화자는 8년차 편집자 출신이고 100만 구독자 채널 두 곳의 메인 PD였다고 말합니다. 그 이력이 사업의 실제 근거입니다. 8년치 레퍼런스 라이브러리, 어느 외주 편집자에게 맡겨도 결과가 통일되게 만든 매뉴얼, 그리고 그 이력에서 오는 영업 신뢰. 본인도 정확히 말합니다. 8년 동안 후킹만 분석했던 사람이라고요.

그런데 판매 메시지는 영상 지식이 없어도 되고 어머니도 아버지도 가능하다는 쪽입니다. 8년치 축적을 신뢰의 근거로 쓰면서 같은 영상에서 축적이 필요 없다고 말합니다.

데모는 생성까지만 보여주고 멈춥니다

홈페이지 제작 편이 제일 선명합니다. 5분 만에 고깃집 홈페이지를 만드는 걸 보여주는데, 화면에 그대로 나옵니다. 휴무일 자리에 "함께 크크", 전화번호 입력란 라벨에 "안녕하세요", 인원수가 "아니면수".

발표자는 그걸 하나씩 고쳐 보이면서 수정이 가능하다고 넘어갑니다. 맞습니다. 수정은 됩니다. 그런데 그 장면이 이 부업의 실체입니다. 고객에게 100만 원 받고 납품할 물건에서 깨진 필드 라벨을 찾아내는 일을 누가 하는지가 그 장면에 다 들어 있습니다. "아니면수"를 오타로 알아보는 눈이 없으면 이 일은 성립하지 않고, 그 눈은 5분 만에 생성되는 종류가 아닙니다.

같은 데모에서 예약과 주문 폼이 실제로 작동하는 걸 자랑스럽게 보여주는데, 그 폼이 수집하는 건 고객 이름과 전화번호와 배달 주소입니다. 개인정보 처리방침, 유출 책임, 도메인과 호스팅 갱신, 결제를 붙이면 심사, 그리고 반년 뒤에 걸려오는 "예약 알림이 안 와요" 전화. 건당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의 상당 부분은 그 사후 책임의 값입니다. 영상은 제작 5분을 세고 운영 3년을 세지 않습니다.

시니어 정보채널 편의 데모는 더 짧은 데서 멈춥니다. 원고를 만드는 화면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나오는 건 원고를 어떻게 구성할지 되묻는 응답입니다. 최종 산출물은 문장 세 개의 음성과 이미지 한 장입니다. 진행자가 정확한 질문을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서 올리면 1,300만 원을 벌 수 있는 건가요.

답은 이렇습니다. 그거는 아니고요, 조금 더 디테일하게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료 강의로 넘어갑니다.

쉬움을 근거로 유입시키고 결과를 요구하면 난이도를 복원해서 다음 단계로 보냅니다. 데모에서 완성된 산출물이 한 번도 화면에 나오지 않는 게 이 편의 특징입니다.

쇼폼 제작 편에서는 진행자가 아예 물건의 정체를 묻습니다. 영상 20개를 10분에 만들었다는 화면을 보면서, 이거를 영상이라고 봐야 되나요, 사진 하나 아니에요.

답이 정직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이미지 한 장에 음악만 붙이면 영상처럼 올릴 수 있다고요. 그러니까 "쇼폼 영상 20개"의 실체는 카드 이미지 20장입니다. 조회수 250만이나 600만이 거짓은 아닐 겁니다. 이미지 릴스도 도달이 나옵니다. 다만 파는 물건의 이름과 실물이 한 칸 어긋나 있고, 그 어긋남이 화면에서 확인됐는데도 대화가 그대로 지나갑니다.

여섯 편의 데모에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생성은 전부 화면에 있고 판정은 한 번도 화면에 없습니다. 몇 장을 만들었는지는 세는데 그중 몇 장을 실제로 썼는지는 세지 않습니다.

세어보니 실패는 한 건이었습니다

수익 화면에서 값을 뽑아 재생당 수익으로 환산해봤습니다. 무인 채널 편은 28일에 171만 뷰와 1,300만 원이니 1,000뷰당 7,602원입니다. 시니어 정보채널 편은 500만 뷰 한 편에 3,000만 원이니 6,000원입니다. 두 편이 서로 비슷한 자리에 있습니다.

여름 시즌 전기요금 주제라면 광고 단가가 높게 붙을 수 있으니 불가능한 값은 아닙니다. 걸리는 건 값의 크기보다 표본의 성격입니다. 시니어 정보채널 편에서 3,000만 원이 나온 건 홈런 한 편이고, 채널 전체의 월 평균은 끝까지 나오지 않습니다. 수강생 인증으로 보여준 값은 112만 원과 200만 원대인데, 이건 본인이 제시한 값과 두 자릿수 배수 차이입니다. 어느 쪽이 이 방법론의 대표값인지 정하는 문장이 없습니다.

실패 사례는 여섯 편에 한 건입니다. 그리고 그 한 건은 쇼폼 대행 편의 화자가 자기 실패로 제시한 것입니다. 3년 전에 시니어 채널을 직접 했고 조회수 100만도 나왔는데, 매출 126만 원 중 본인에게 떨어진 금액이 35,000원이었다고 말합니다. 2.8퍼센트입니다.

이 숫자가 여섯 편 전체에서 제일 값진 데이터입니다. 실패 표본이 처음 나왔고, 실측치고, 방향이 강의에 불리한 쪽입니다.

고객 쪽 전환 사례도 한 건입니다. 쇼폼 대행 편에서 조회수 15만에 DB 2,400건이 들어왔고 건당 만 원으로 환산하면 2,400만 원 효과라고 말합니다. 쇼폼 제작 편은 계정 20~30개를 운영하고 누적 조회수 1억 3천만이라고 하는데, 고객사 매출이나 문의가 얼마나 늘었는지는 한 건도 나오지 않습니다. 조회수와 팔로워는 계속 나오고 전환은 나오지 않습니다.

계약 갱신 데이터는 0건입니다. 이게 대행업에서는 결정적인 값입니다. 쇼폼 대행 편은 최소 3개월 이상 무조건 간다고 말하는데, 같은 영상에서 회사를 시작한 지 4개월이라고 말합니다. 4개월 된 회사에 6개월 갱신 데이터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3개월이 관측 가능한 최대 구간이라 그 숫자가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클라이언트가 40~50곳이고 계약이 3개월 단위라면 매달 신규 영업이 계속 필요한데, 주 2시간이라는 작업 시간에 영업 시간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가격도 대표값이 없습니다. 대본 단건 2만 원부터 한 고객에게 받은 1,440만 원까지 같은 영상에 나옵니다. 실제 에이전시에서는 정상적인 스펙트럼입니다. 다만 이걸 보고 계산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는 계산할 수 있는 값이 없습니다.

쇼폼 대행 편이 앞 다섯 편을 반박합니다

쇼폼 대행 편에서 가장 강한 대목은 수익 화면이 아닙니다.

AI 유튜브 딸깍 같은 거 하지 마라, 그런 거 없다. 주변에도 그렇게 말한다고요. 직접 해봤고 조회수도 나왔는데 어느 순간 노출이 끊겼고, 채널을 다시 만들어야 했고, 2026년 1월에 AI 기반 채널들이 대량 삭제되거나 수익 창출이 정지됐다는 뉴스를 화면에 띄웁니다. 억울한 경우도 있는데 이의를 제기해도 풀리지 않는다고 덧붙입니다.

시니어 정보채널 편은 같은 시장을 두고 정반대로 말합니다. 자기 채널은 생존율 100퍼센트고, 삭제당할 이유가 없고, 그런 고민이나 걱정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요.

두 사람이 같은 시장을 정반대로 설명하는데, 한쪽만 실패 실측치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편의 "생존율 100퍼센트"는 살아 있는 채널만 세면 언제나 나오는 값입니다. 삭제된 수강생 채널이 몇 개인지는 나오지 않습니다.

쇼폼 대행 편의 모델도 실제로 돌아갑니다. 해외에서 잘된 릴스 구조를 가져와 변형해 대본을 만들고, 촬영은 촬영 외주에, 편집은 편집 외주에 맡기고, 본인은 매뉴얼과 템플릿과 레퍼런스를 제공하고 링크를 전달합니다. 선금 100만 원을 받아 외주비를 지급하니 운전자본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건 성립하는 중개 구조입니다.

그래서 리스크가 제로라고 말합니다. 운전자본 리스크는 실제로 0입니다. 다만 사라진 게 아니고 위치가 옮겨갔습니다. 납품 지연, 품질 미달, 클라이언트 클레임, 외주 인력 이탈은 전부 중간에 선 사람이 받습니다. 화자는 그걸 관리할 8년과 매뉴얼을 갖고 있습니다. 영상 지식이 없어도 된다고 초대받은 사람은 그 8년이 없습니다. 같은 구조가 한쪽에서는 리스크 제로고 다른 쪽에서는 리스크 집중입니다.

그리고 이 편도 같은 문장으로 끝납니다. 절대 망하지 않아요. 무조건 돈 벌 수밖에 없는 시장이에요.

직전 문단에서 그 논리를 스스로 반박한 다음입니다. 수익이 갑자기 삭제될 수도 있는 건데 거기에 모든 힘을 다 쏟았다가 삭제되면 그때부터 아무것도 못 한다고 정확히 말했습니다. 같은 논리를 중개업에 적용하면 리스크는 플랫폼이 아니고 클라이언트 이탈과 인력 이탈입니다. 그 계산은 하지 않습니다.

"절대 망하지 않아요"는 아직 반증 데이터가 없다는 뜻입니다

밝은 나무 바닥에 같은 모양의 크라프트 상자 네 개가 나란히 서 있고, 왼쪽 것만 먼지가 앉아 색이 바래 있는 장면

여섯 편에 반복되는 문형이 있습니다. 삭제당할 이유가 없습니다. 2 더하기 2가 4인 수학 공식이에요. 데이터 기반으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잘 안 될 수가 없습니다. 절대 망하지 않아요.

이 문장들은 반증이 불가능한 형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반증 불가능한 이유가 논리 구조 때문만은 아닙니다. 아직 반증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아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겁니다.

2년 전 루프 음악 세대의 결말은 이미 관측 가능합니다. 그래서 지금 그 강의를 파는 사람이 없습니다. 지금 팔리는 강의의 결말은 2028년에 관측됩니다. 그 시점에는 그때의 도구로 같은 문장을 파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그 사람은 지금 세대의 실패를 자기 신뢰도로 환전할 것입니다.

쇼폼 대행 편이 한 동작이 정확히 그것입니다. 직전 세대의 실패 실측치를 갖고 나와서 신뢰를 얻고, 자기 세대에 대해서는 절대 망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 사람이 부정직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자기 세대의 실패 데이터는 아직 존재하지 않으니 정직하게 말해도 그 문장이 나옵니다.

도구 이름만 세대별로 바뀝니다. 무료 루프와 배경 한 장에서, 자막 생성기와 대화형 모델로, 이미지 생성과 자동 배포로, 외주 인력과 대본 템플릿으로. 저작권 걱정 없음, 진입장벽 없음, 촬영 없음, 자동으로 쌓임. 문장 쪽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판정 가능 구간이 어디서 끝나는지

여섯 편의 데모에 기술적 거짓이 하나도 없다는 게 이 글에서 제일 걸리는 부분입니다.

자막 생성기는 실제로 음성을 만듭니다. 대화형 모델은 실제로 주제 20개를 뽑습니다. 웹 생성 도구는 실제로 코드를 써서 작동하는 예약 폼을 만듭니다. 자동 배포는 실제로 여러 계정에 올립니다. 이걸 검증할 수 있는 사람이 검증하면 전부 참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기술을 아는 사람일수록 "이건 사기가 아니다"에 더 빠르게, 더 확신을 갖고 도달합니다. 문제는 그 확신이 옆 칸으로 새어나가는 지점입니다. 도구가 참이라는 판정이 수익이 재현된다는 판정으로 옮겨갑니다.

여섯 편의 배치가 그 방향으로 되어 있습니다. 앞쪽에는 기술 검증이 가능한 것이 놓입니다. 프로그램이 도는지, 데모에 조작이 있는지, 파이프라인이 성립하는지. 뒤쪽에는 검증이 불가능한 것이 놓입니다. 재생당 수익, 카테고리별 광고 단가, 알고리즘 도달, 저작권 신고 충돌, 재사용 콘텐츠 판정, 대행 계약 갱신율, DB 전환 단가.

수익 주장은 전부 뒤쪽 칸에 있습니다. 그리고 뒤쪽 칸은 개발 경력에서 훈련되는 도메인이 아닙니다. 앞쪽 칸에서 쌓은 검증 능력이 뒤쪽 칸에서는 판정 기준 없는 상태 그대로입니다.

여기에 하나가 더 겹칩니다. 개발 경력에서는 도구를 배우면 됐습니다. 새 언어, 새 프레임워크, 새 플랫폼. 습득이 곧 역량이고 역량이 곧 소득이었고, 그 등식에 반례가 거의 없었습니다.

도구 습득 비용이 0에 가까워지면 그 등식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습득이 역량이 아니게 되고, 남는 병목은 무엇이 통할지 판정하는 감각과 첫 고객을 데려오는 영업입니다. 조직에서 일한 사람에게는 그 두 개가 다른 부서의 일이었습니다. 기획이 무엇을 만들지 정했고 회사가 고객을 데려왔습니다.

여섯 편의 세일즈 문장이 정확히 그 두 개를 지웁니다. 발가락으로도 합니다. 영상 지식이 없어도 됩니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가능합니다. 전문가일 필요가 없고 가이드면 됩니다.

세일즈 포인트가 구매자의 결핍과 정확히 겹칩니다. 우연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한계를 안 만나면 낙관이 유지됩니다

AI를 막 쓰기 시작한 사람은 두 가지를 동시에 갖습니다. 도구가 실제로 강력하다는 정확한 관측, 그리고 그 강력함의 한계를 아직 만나지 않은 상태.

그 조합에서 한계가 없다는 결론은 잘못된 추론이 아닙니다. 표본 부족입니다. 그래서 논리로 꺾이지 않습니다. 논거를 더 대도 상대 쪽에서 필요한 건 논거가 아니라 관측이니까요.

한계 데이터를 공급하는 건 시행착오이고 시행착오에는 시간이 듭니다. 그리고 강의가 파는 상품이 정확히 그 시간을 건너뛰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건너뛴 사람은 한계 데이터가 없는 상태로 결제 화면에 도착합니다. 시간 단축이 판정 능력의 재료를 같이 제거합니다.

한계 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서 나오는 문장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은 좀 부족해도 언젠가는 다 될 거라고요.

이 문장은 반증이 안 됩니다. 그리고 반증 불가능한 미래 주장을 서로 주고받으면 더 낙관적인 쪽이 이깁니다. 낙관은 행동을 정당화하고 신중함은 정지를 정당화하는데, 이미 움직이려고 마음먹은 사람에게 필요한 건 전자입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아니라고 반박하는 쪽은 그 자리에서 집니다. 맞는 말이어도 집니다.

시제를 바꾸면 다릅니다. 언젠가 다 될지는 모릅니다. 답할 수 없고 답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지금 이 산출물이 팔 수 있는 물건인지는 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돈이 걸린 질문은 이쪽뿐입니다.

결제는 지금 합니다. 시간도 지금 씁니다. 계정 정지도 지금 당합니다. 미래 시제는 그 어느 것과도 맞닿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된다는 말은 참이어도 이 결정의 근거로는 쓸 수 없습니다. 틀렸다고 말할 필요 없이 범위 밖이라고 말하면 되는 자리입니다.

세는 항목만 바꿔도 한계는 첫 주에 옵니다

여섯 편이 세지 않은 값이 하나 있습니다. 만든 개수는 다 세는데 그중 쓴 개수를 세지 않습니다.

이미지 20장을 10분에 만들었다는 관측은 낙관을 강화합니다. 20장 중 3장을 썼다는 관측은 그 자리에서 판정 기준을 만들어냅니다. 같은 작업이고 세는 항목만 다릅니다. 그리고 두 번째 방식으로 세면 한계를 첫 주에 만납니다.

산출물을 한 건씩 보지 않고 스무 개를 한 줄로 세워놓고 봤을 때 보이던 것과 같은 자리입니다. 한 건만 보면 다 통과인데 세로로 놓으면 같은 틀에서 찍혀 나온 게 보입니다. 규격에 세는 방법이 안 적혀 있어서 답이 18건과 7건으로 갈렸을 때도, 기획서에 크기를 정한 문장이 "작게" 하나뿐이었을 때도 같았습니다. 세는 절차가 비어 있으면 만드는 쪽이 그 자리를 채우고, 무엇으로 채웠는지는 남지 않습니다.

시니어 정보채널 편의 화자가 정직하게 말한 값이 하나 있습니다. 대본을 쓰는 데 본인은 한두 시간 걸리고 처음 하는 사람은 서너 시간 이상 걸릴 수 있다고요. 그리고 그 시간을 절대로 힘들거나 아깝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덧붙입니다.

하루 서너 시간을 여섯 달 하면 700시간 근처입니다. 계정이 정지되면 회수되지 않습니다. 그 시간의 기회비용을 0으로 취급하는 게 이 모델의 전제인데, 그 전제는 어느 편에서도 값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섯 편 어디에도 중단 기준이 없습니다. 3개월 안에 어디까지 안 되면 그만두라는 문장이 한 편에도 없습니다. 없는 이유는 짐작이 갑니다. 정지 조건을 문서로 주면 상품이 한 번으로 끝납니다. 실행량이 부족했다는 설명이 계속 가능해야 다음 단계가 팔립니다. 무료 강의에서 유료로, 심화로, 일대일 첨삭으로, 커뮤니티 구독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여섯 편 전부에 있고 여섯 편 다 첫 칸이었습니다.

남는 칸

설계와 감리와 관찰과 관리는 언젠가 자동화될 거라는 답을 허용합니다. 일부는 실제로 자동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목록으로 말하면 상대가 약한 항목을 골라 답합니다.

책임은 그 답이 통하지 않는 칸입니다. 능력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닙니다. 배상하고, 계약에 서명하고, 사고가 난 다음에 남아 있는 주체가 필요합니다. 모델이 좋아져서 도달하는 지점이 아니고 기술 발전 곡선에 그 칸이 없습니다. 코드에 서명하는 사람이 누구냐를 회계사의 서명란과 나란히 놓고 봤을 때와 같은 자리입니다.

여섯 편의 세일즈 문장을 다시 읽어보면 전부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리스크가 제로죠. 삭제당할 이유가 없습니다. 잘 안 될 수가 없습니다. 절대 망하지 않아요. 투자금 하나도 없습니다.

책임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게 세일즈 포인트입니다.

여섯 편 안에 다른 종류의 모델도 있었습니다. 요약 재가공 편의 다섯 가지 중 앞쪽 세 개는 도메인 지식과 신뢰가 병목인 대행업입니다. 경영자의 작업 환경을 세팅하고 표준 절차 문서를 만들어주는 일, 기업의 긴 콘텐츠를 다른 형태로 재가공하는 일, 코딩 없이 사이트를 만들어 유지보수까지 받는 일. 이 모델들은 무엇을 아는지가 값이 되는 쪽입니다.

강의가 밀어붙인 건 그쪽이 아니었습니다. 진입장벽이 낮은 쪽이 팔기 쉬워서 그렇게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판매 난이도로 상품을 골랐고 구매자가 이미 가진 자산과는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에 걸리는 건 실패 사례가 한 건이었다는 사실보다, 그 한 건을 제시한 사람도 자기 사업에 대해서는 절대 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쪽입니다. 실패 데이터를 갖고 있어도 자기 세대에는 그 데이터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결제하는 사람이 볼 수 있는 데이터는 언제나 직전 세대의 것뿐입니다.

2년 전 루프 음악 세대가 어떻게 됐는지는 세어보면 나옵니다. 채널을 찾아 마지막 업로드 날짜만 보면 되는 일인데 아직 세보지 않았습니다. 이건 다음에 세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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